전세사기, 정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일까요?
전세사기는 뉴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2024년 한 해 동안만도 전세사기 피해 신고 건수는 1만 건을 넘었습니다.
그중 대부분이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1인 가구였습니다.
오늘은 실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가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1: "시세보다 싸서 좋았는데… 결국 경매로 날아간 보증금"
29세 직장인 A씨는 서울 관악구의 한 신축 빌라를 전세로 계약했습니다.
근처 시세보다 3천만 원 저렴했고, 깔끔하게 리모델링도 되어 있어 계약을 서둘렀죠.
집주인은 빨리 계약하면 옵션을 더 넣어주겠다고 유혹했고, A씨는 별 의심 없이 입주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은 ‘갭투자’ 대상이었고, 집주인은 보증금으로 대출을 갚지 못해 결국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A씨는 1억 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교훈: 시세보다 유난히 저렴한 매물은 반드시 의심하고, 등기부등본 확인은 필수입니다.
사례 2: "계약 다 끝났는데… 집주인이 아니라고요?"
경기도 부천의 신혼부부 B씨는 중개사를 통해 전셋집을 계약했습니다.
집도 깨끗했고, 위치도 좋았죠. 계약을 마치고 입주까지 완료했는데,
전입신고를 하러 간 주민센터에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해당 주소지의 소유자와 계약서상의 집주인 이름이 다릅니다.”
알고 보니 진짜 소유자 몰래 명의를 도용해 가짜 집주인이 계약을 진행했던 것.
심지어 중개사도 유령 사무소를 차린 가짜였습니다.
계약금 1천만 원은 이미 송금한 뒤였고, 연락처는 두절됐습니다.
교훈: 계약 전, 등기부등본 상 소유자와 계약 상대의 신분증을 꼭 대조하고, 중개사 등록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사례 3: "보증보험 가입됐다더니… 계약서 날짜가 조작?"
인천에 거주 중인 C씨는 한 중개사의 말을 믿고 전세계약을 했습니다.
“보증보험도 들어있고,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보증금 다 돌려받을 수 있어요.”
이 말만 믿고 안심하고 계약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은 보증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중개사는 계약서를 일부러 과거 날짜로 조작해 보증보험에 가입되게 만들었고,
결국 해당 보험은 무효 처리.
보증금 6천만 원은 소송 중이고, C씨는 수년째 집도 못 옮기고 법정 공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훈: 보증보험은 반드시 세입자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계약 날짜와 서류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 전세사기, 이렇게 예방하세요
✅ 등기부등본으로 소유자 및 근저당 확인
✅ 보증보험(HUG/SGI)은 본인이 직접 가입
✅ 전입신고 + 확정일자 받기 (입주 당일 바로!)
✅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집은 무조건 의심
✅ 중개사 등록번호, 공제조합 번호 확인 필수
- 이것만은 꼭!
전세사기는 순간의 실수가 평생을 흔드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나였어도 속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죠.
하지만 결국 내 보증금은 누구도 대신 지켜주지 않습니다.
계약 전에 단 한 번 더, 꼭 확인하세요.
작은 체크 하나가 여러분의 전 재산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